삼성전자 VS LG전자 기술력… 소비자 혼란 종지부 찍었나?

9일 업계에 따르면 6일 방송분에서 3D TV 기술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의 기술적 우위를 주장하는 공방전으로 시작된 양사의 3D TV 논쟁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양사는 대규모로 3D TV 홍보을 통해 인기 배우들까지 내세워 광고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일반 대리점에서도 서로의 단점을 앞세우는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양사의 감정싸움을 지켜보는 소비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된 ‘소비자고발’은 삼성과 LG전자의 3D TV를 정확히 알고, 제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사의 품질을 공개 검증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전문가 평가단과 일반인 평가단이 실시한 광학적 평가와 주관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광학평가에서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3D TV와 LG전자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3D TV에 대해 지상파 방송 최초로 공개 검증 내역을 방영했다. 양사 제품 모두 ‘2D 화질’과 ‘3D 안경의 전파 유해성’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밝기’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삼성의 3D TV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고, ‘시청각도에 따른 화면겹침’ 항목에선 삼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됐다.
이밖에도 40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주관적 평가의 경우 삼성전자는 해상도와 입체감, 선명도, 피로감 등 8개 항목 가운데 3개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5개 항목에서 ‘우수’를 획득했고, 삼성전자의 경우 색감과 밝기에서 LG전자보다 단계가 낮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두 제품의 품질 차이를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다”며 “매장에서와 달리 집에서 본 3D TV의 품질은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 고발’ 제작진은 세계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니 만큼 소비자에게 혼란만을 일으키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정보를 정확히 알리는데 주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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