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영업현장의 일손부족 상황 무시한 처사

[소비자경제=김희일 기자]국민은행이 4급 책임자급 이하 전 직원에 대한 격주 직무시험 실시를 공표하면서 국민은행 직원들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정작,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 대한 노동강도를 강화키 위한 수단으로 '직무시험'을 강행한다고 보고 이를 저지키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직무시험을 실시한다며 예정 공문을 발송했다. 국민은행내 전산망에는 직무시험 관련 아이콘도 띄었다. 언제든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 것이다.

4급 책임자급 이하 직원들은 언제 실시될 지 모르는 '직무시험'에 대비, 미리 미리 공부를 해둬야 할 판이다.

이에대해 노조는 "영업점 현장이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속에서 직무시험까지 격주로 치른다는 사측의 일방적인 강행에 참담함을 금할수 없다"고 표명했다.

노조관계자는  "직무시험때문에 직원들이 느끼는 노동의 강도는 더욱 세질수 밖에 없다"며 "노조입장에선 직무시험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정작, 이를 바라보는 직원들은 "노조위원장 선거 관련 소송 등으로 노조가 잔뜩 힘이 빠져있는 상황속에서 노조가 나서서 직무시험을 저지하기엔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사측이 거리낌없이 직무시험을 강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직무시험 성적과 후선발령이 연계되는 것만이라도 노조가 막아준다면 노조로서의 역할을 다한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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