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전국서 2만1772가구(일반1만7가구) 공급
광명뉴타운, 흑석뉴타운, 신반포 13차, 나운주공 등 정비사업 주목
대우, 금호, GS, 삼성, 현대, 롯데건설 등 브랜드 아파트 ‘총출동’

5월 재개발 재건축 주요 분양 단지 현황도.
5월 재개발 재건축 주요 분양 단지 현황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6일 전국에 공급되는 5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24곳, 2만 1772가구라고 발표했다.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분은 1만 7가구이다. 부동산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그동안 최대 공급량이었던 2005년 6월(1만 8914가구)와 비교하면 3000가구 많은 수치다. 사업별로는 △재건축 14곳 1만5596가구 △재개발 10곳 6176가구이다.(오피스텔·임대·공공주택은 제외)

블루칩으로 꼽히는 광명뉴타운과 흑석뉴타운에 분양이 시작되고 군산에서도 모처럼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도심 속 ‘노른자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교육 등 생활인프라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 등 이미 완비된 주변 기반시설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4월 인천 부평구 목련아파트를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251.9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3가구 모집에 1만 3351명이 몰렸다.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5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지역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4가구 모집에 15만 6505명이 몰리며 경기도 수원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145.72대 1로 마감됐다.

잘 갖춰진 생활인프라로 인해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6구역에 위치한 ‘광명에코자이위브’ 전용84㎡는 분양가보다 2억 5000만원 올라 올해 2월 7억 9585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경기 부천시 계수 범박 재개발 단지인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3월 분양가 보다 1억 3000만원 오른 6억 6113만원에 거래됐다.

대우건설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투시도.
대우건설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투시도.

▲대우, 금호, GS, 삼성, 현대, 롯데건설 등 ‘총진격’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12개동, 전용면적 36~59㎡,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 이용 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5분내로 이동 가능하며,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등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명문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광명남초, 광일초, 광문초, 광남중, 광문중, 광문고, 광명공업고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전통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철산역 주변의 2001아울렛, 킴스클럽, 철산로데오거리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KTX광명역 주변에 조성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스타필드 옥길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금호산업은 오는 5월 전북 군산시 나운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39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군산의 도심인 나운동에 들어서며, 단지 바로 옆에 차병원과 동산시장이 있고, 롯데마트, CGV, 롯데시네마, 강천시장 등이 가깝다. 도보 5분거리에 신풍초교가 위치하고 나운초, 동원중, 군산남중, 군산상고 등 10여개의 학교가 반경 1.5㎞이내에 밀집해 있다. 군산의 주요 간선도로인 대학로가 단지 앞에 위치해 시내 이동이 편리하며,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한 주요 도시 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은 오는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5층~지상 20층, 26개동,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3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달산과 현충원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은로초교, 중대사대부중 등이 도보거리에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5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용두 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과 제기동역(1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KCC건설은 오는 5월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2구역을 재개발하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4개 동, 전용면적 39~102㎡으로 구성된다. 총 1338가구(임대포함) 중 일반분양 물량이 762가구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단지 반경 1㎞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3호선 물만골역도 인접하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오는 5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총 330가구)과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총 878가구)을 각각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7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앞두고 ‘봇물’

업계에서는 2만2천여 가구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렇게 한꺼번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매물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생활 소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쌓였던 매물이 터져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확산과 총선으로 인해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오는 7월말로 다가오면서 알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서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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