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문화 확산에 지역 특산물 활용 식음료 제품 관심↑
‘검정보리 차음료’, ‘국내여행 우유 시리즈’, ‘원물간식’에
전국 맛집 메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등도 먹어볼만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전국 팔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물 활용 식음료 제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 특산물 원료의 제품부터 지역 맛집 메뉴를 재현한 제품 등 소비자들의 ‘방구석 미각 여행’을 돕는 제품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국내 대표 보리 산지이면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전북 고창군과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에서 재배된 검정보리로 만들어지는데, 검정보리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육종에 성공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이다.

지난해 9월부터 ‘블랙보리’와 ‘블랙보리 라이트’ 전 제품에 원산지 및 농진청 관련 문구를 기재해 ‘품질 좋은 우리 검정보리’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블랙보리’는 보리차 특성상 이뇨 작용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에 탁월하며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가족 모두가 물 대용으로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푸르밀은 지난해 11월 우유로 떠나는 국내 여행 콘셉트의 프리미엄 가공유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내여행 우유 시리즈는 각 지역 대표 농특산물과 우유의 조합이라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가 특징으로, ▲경상북도 청도의 홍시 퓨레를 원료로 사용한 '청도 홍시우유' ▲전라남도 여수산 쑥분말을 넣은 '여수 쑥우유' ▲경기도 이천 쌀페이스트가 함유된 '이천 쌀우유'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농협식품과 함께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원물간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청도감말랭이', '안동사과칩', '채소미각', '횡성맛추리알(2종)' 등 총 5종이며 상품명에 원산지를 함께 담아 친숙함과 함께 신뢰도도 높였다.

'청도감말랭이'는 씨가 없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경상북도 청도반시를 건조 숙성한 상품으로 과육이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안동사과칩'은 국내 사과의 본고장 안동에서 자란 100% 국산 사과를 사용했으며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채소미각'은 저온진공공법으로 가공해 기름을 덜 사용하면서 원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린 상품이며, '횡성맛추리알'은 강원도 횡성에서 무항생제, 무산란촉진제 사료를 먹고 자란 메추리가 낳은 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원물간식 시리즈는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7월 지역 특산물 판로지원을 위해 개최했던 '농촌융복합산업 상품 품평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품들로 구성됐다.

집에서 손쉽게 전국의 맛집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도 준비돼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팔도 맛집 시리즈의 첫 메뉴로 ‘장어추어탕’을 출시했다. 장어추어탕은 25년 전통의 장어 전문점인 왕장어촌(경기도 가평 소재)이 최초 개발한 메뉴다. 왕장어촌의 장어추어탕은 일반 추어탕과 달리 국내산 장어머리와 장어뼈로 낸 육수에 국내산 미꾸라지는 먼저 갈아 체에 일일이 거르는 손질 과정까지 거쳐 깔끔함과 단백함이 특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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