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레이 법인통합
글로벌 물류망 만들어

말레이시아 CJ센추리. 사진=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CJ센추리

CJ대한통운이 북미와 동남아 물류망을 확보해 K-물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3년부터 기업인수합병(M&)을 추진해온 CJ대한통운은 북미와 동남아 물류망을 강화해 올해는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물류망은 세계 40개국 154도시를 거점으로 더욱 촘촘해졌다.  

CJ대한통운은 2월 CJ대한통운은 기존 미국법인과 2018년 인수한 DSC로지스틱스를 합병했다. 이로써 북미 70여 개 사업장 임직원 4200명이 CJ Logistics America라는 이름으로 가족이 됐다.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있지만 법인까지 통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사업 진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한 행보”라며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35개 국가였던 CJ대한통운 물류망은 올해 40개 국가로 늘었다. 현지법인과 인수법인의 합병이 이어져 다국적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퍼진 물류창고는 280만㎡ 규모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면적에 해당한다. 통합법인을 출범시킨 CJ대한통운은 식품과 소비재 중심 물류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신성식품과 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법인도 통합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 CJ센추리를 인수했다. 1970년 설립된 CJ센추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종합물류기업이다. 말레이시아 온라인시장은 연평균 10%에 가깝게 성장해왔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질수록 물류와 택배 산업 수요도 늘었다. CJ대한통운과 CJ센추리 매출은 지난해 2,314억원이었고 법인이 통합된 올해는 3,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CJ대한통운 매출은 2018년 9조 2,197억원에서 2019년 10조 4,151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427억원(2018년)에서 3,072억원(2019년)으로 26.6%나 늘었다. 글로벌사업 매출은 지난해 4조 4,420억 원으로 총 매출에서 42.7%를 차지했다. 글로벌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694억원이었고 자산은 2조 4,344억원 규모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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