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근이 업무성과 및 효율성 높다고 여겨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재택근무를 자율출근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자율출근제나 재택근무제를 채택했지만, 장기적으로 재택근무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직원은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화된 재택근무는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게 했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더 효율성이 크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이통 3사는 모두 임산부나 귀국한 직원 등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부서별 자율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월 25∼4월 5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후 지난 6일부터 팀별·지역별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하고있다. SK텔레콤은 <상시 디지털 워크제도>를 도입했고, 팀별·조직별 출근 시간을 오전 9·10·11·12시로 나눴다. 이로 인해 일부 직원은 통근자로 붐비는 대중교통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4명씩 타도록 하고 있다.
KT는 2월 24∼3월 13일까지 부서별로 전 직원을 50%씩 번갈아 가며 출근하는 전사 2부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KT는 2017년 시작한 탄력근무제를 통해 오전 7∼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지정해 자유롭게 출근하고 8시간 근무한 뒤 퇴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자율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2016년 시작한 유연 근무제를 채택해 시행중이며, 오전 7∼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지정하고 8시간 근무 후 오후 4∼7시 사이 퇴근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는 자율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상황이지만, 대다수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한다. 재택근무를 통해서도 사내 업무 시스템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타사 또는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서의 경우 사무실 출근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둔 워킹대디·워킹맘의 경우, 재택근무시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자율 재택근무제 상황에서도 사무실 출근을 선택기도 한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좋을 수 있으나 집에서 업무적 집중이나 능률이 떨어지고 직원들 간의 소통이 용이하지 않기때문이라는 것이 재택근무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