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ier EPC 솔루션 기업 지향

우즈벡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는 2017년도에 발족한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이다. 각 사업본부에서 설계인력을 모아서 플랜트 설계 기술력의 고도화와 각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했다. 2019년말 현재 전체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 인력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이다. 플랜트 분야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의 역량 강화가 플랜트 EPC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하에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추진에 나서게 됐다.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제시했다.

엔지니어링센터를 맡고 있는 한대희 상무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상무는 “현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사적인 경영 혁신 전략과 연계해 설계 분야의 혁신 및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도 플랜트 설계 분야 비전을 <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로 선포했다. 이는 모든 플랜트 건설 단계(공정)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토탈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의미다.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PE,PP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PE,PP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엔지어링은 3가지 목표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의 적극 추진이다. 이는 기본설계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기본설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사업의 FEED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이어서 2014년에 3조원 규모의 칸딤 가스 처리시설의 EPC 사업을 수주해 성공인 경험을 갖고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러시아 비소츠크 지역에서 건설되는 메탄올 생산 공장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동남아,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10여건의 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 입찰에 참여하고, 수주에 성공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향후 EPC 수주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의 강화다. 설계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시공(C)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산출물 단계인 “C(Construction)”를 중심으로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딥러닝을 통한 로봇 자동화 설계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에서 제품 상업화(Commercial Marketing)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여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엔지니어의 육성 경로 중 차별화된 점은 비즈니스 엔지니어(Business Engineer)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육성 경로에 맞춰 엔지니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EPC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선진사 파견/교육, 전략적 코칭 리더십, 조직관리, 플랜트 상품의 이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런칭해 확대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적용 신기술, 공법개선사례 등을 대내외에 전파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의 기술 컨퍼런스를 올해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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