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향해 질주 중…재무구조 개선이 관건

CJ푸드빌 정성필 대표 (사진 =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 정성필 대표 (사진 = CJ푸드빌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최근 3년간 경영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CJ푸드빌(대표 정성필)이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이후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CJ푸드빌의 최대주주는 CJ로 지분율은 96.02%이며 다음으로 CJ의 최대주주인 이재현 회장이 2.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CJ의 지분을 보통주 42.07% 우선주 43.57%를 보유하고 있다.

CJ푸드빌은 2000년 설립돼 CJ의 외식사업부문의 자산 및 부채를 양수했으며 2013년 씨제이엔시티로부터 인적분할된 컨세션 사업부문을 합병했고 2014년 씨제이엔시티를 합병했다.

CJ푸드빌은 CJ와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는 2018년 말 발생한 로열티는 38.6억원이다. 적자상황에서도 CJ그룹의  충실한 자회사였다. 그러나 2017년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면서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급부상한 상황.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2018년 커피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를 설립했고 지난해 재무건전성 및 브랜드 강화를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게 됐다.

투썸플레이스의 매각이 커피사업부문의 독립을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확실히 구축해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의명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투썸플레이스의 매각으로 바닥이 난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재무 위기에서 회복한 것으로 관측된다. 

CJ푸드빌은 2018년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32.5%를 Tumbler Asia Ltd.외 2개사에게 양도하고 유상증자를 한 결과, 지분율은 60%가 됐으며 지분 매각 및 유상증자로 유입된 현금은 1800억원이 됐다. 이후 2018년 자본금은 1100억원이다. 작년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처분 완료하고 경영성과 올리기에 주력했다. 2019년 3분기 매출 1978.6억원, 누적 6314억원으로 1조 매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분기손익은 역성장했고 누적으로는 1736.7억원에 그쳤다.

직영외식업의 경우 빕스가 2010년 매출 기준으로 넘버원 브랜드가 되었으나 매장수가 적은 기타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을 못한 상황이며, 추가 신규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적자상황을 타개할지가 관건이다. 프랜차이즈사업의 경우 커피전문점은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고, 제빵사업은 골목상권 이슈로 인해 점포 확장이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내실 경영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해외시장 진출이 요구된다.

물론, 직영외식업은 경기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가맹사업은 낮은 단가와 접근성이 쉬운 서민식품 이미지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CJ푸드빌은 가맹점 1,293개, 직영점 140개를 운영 중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로 외식사업은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가맹사업은 뚜레쥬르가 있다. 시장점유율은 30% 안팎이다. 뚜레쥬르는 최근 배달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 채널 및 매장을 확대 중이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는 배달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매출이 출시 초기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수요가 많은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일 대비 약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지난달 6일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전용 제품 및 패키지 개발과 채널 확대 등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적자상황을 타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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