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제 9구단 창설, 스타크래프트 2 출시 등
?[소비자경제=최덕환 기자] 2010년 한 해는 경제 전반에 걸쳐 힘든 한 해였지만 게임업계만큼은 도약하는 한 해로 기억 된다.
한 해동안 게임업계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인원과 금액을 투입해 새로운 게임들을 개발한 해였다.
반면,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게임업계의 성장과 대비할 세도 없이 빠르게 커버린 소셜네트워크 게임시장이 국내업체에 복병이 된 해이기도 했다.
새해를 맞아 2010년 게임업계의 한 해 이슈를 되돌아보고 내년 한 해를 점 쳐보고자 한다.
<2010 게임업계 10대 뉴스>
1. 엔씨소프트, 통합창원시 거점의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
엔씨소프트가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 9구단의 창단의사를 표명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 12월 22일 한국야구협회(KBO)에 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새로운 구단 창설을 갈망하는 한국야구협회와 김택진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다.
한편, 세간은 매출규모가 1조원도 안되는 기업이 연간 200억 이상 소요되는 야구단 운영을 어찌 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통합 창원시는 내년 1월 11일 KBO 정기 이사회의 구단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출시
지난 7월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는 단연 올해 최고의 게임 이슈를 장식한다.
과거 스타크래프트1이 한국 게임방 문화 , 프로게이머 대회 등 숱한 게임 문화를 만들어낸 전례가 있어 스타크래프트2가 펼치는 새로운 스토리와 유닛이 한국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3.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분쟁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됐다.
지난 12월 10일 서울 중앙지법 민사 12부는 블리자드와 MBC 플러스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침해 및 무단사용'관련 소송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1차 공판에서 MBC 플러스미디어측은 법원이 소송 대신 조정을 권유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1차 공판은 MBC 플러스미디어측이 소송비용담보제공신청으로 본건에 대한 논의없이 마무리돼 판결은 2차 공판으로 넘어갔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지재권 소송에서 MBC 플러스미디어 측에 3억 5천만원을 청구했다. 2차공판은 2011년 1월 28일에 열린다.

4. 지스타2010 역대 최대인원 경신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2010에는 전 세계 22개국 316개 업체 1,488부스가 참가했다.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로 2005년 11월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최한 이례 올해 6번째 개최를 맞이했다.
올해 지스타2010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2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게임에 대한 국내팬들의 사랑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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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블레이드 앤 소울, 테라, 네드 등 대작게임들 내년 출시
지스타2010에서는 한게임의 테라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등 천문학적인 투자와 기간을 들인 게임들이 다수 소개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스타2010에서 가장 많은 게임이용자가 몰린 테라와 블레이드 앤 소울이 내년에 출시될 경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6. 국내 게임이용자 급증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게임사용시간, 1인당 게임지불 비용 증가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규모가 20% 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해외 온라인 게임시장도 인터넷 보급 확대 및 국내 온라인 게임에 맞는 콘솔 수준 향상으로 게임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7. 2010년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
2010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55.4% 성장을 했다. 중국의 온라인 게임인구는 3,200만 명이 증가했으며 매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대형시장이 됐다.
현재 중국 게임 상위 1,2,3위 게임은 한국업체 개발 게임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지분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시장 성장 수혜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8. 페이스 북, 트위터, 소셜네트워크
올해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새로운 게임시장이 열렸다
미국의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주선하는 셰어포스트는 '팜빌'로 유명한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가치가 55억 1천만불로 환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세계 2대 게임공급업체인 EA의 51억 6천만 불보다 3억 5천만불 많은 금액이다. 국내 역시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사들이 소셜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9. 중대형 게임사 인수합병 활발
올 한해는 넥슨과 한게임 등 대형 게임사 위주로 많은 인수합병이 있었다. 넥슨은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 '아틀란티카'를 제작한 엔도어즈 등 올해 가장 많은 업체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올해 그라비티는 드래고니카를 제작한 바른손 인터렉티브를, cj인터넷은 마계촌온라인을 개발한 씨드나인게임즈를. 한게임은 슬러거를 만든 와이즈캣을, 네오위즈는 세븐소울즈를 개발한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했다.
10.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피로도 시스템
문화부는 청소년 심야시간에 게임 접속 제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게임 과몰입 방지책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안전한 게임이용 환경 구축을 위해 ‘피로도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청소년 심야시간대 게임접속 제한 서비스인 '셧다운제'를 일부 시행하기로 했다.
셧다운제는 일정시간이상 게임을 하는 경우, 화면에 경고문과 함께 성인인증창이 뜨면서 청소년의 게임접속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편, 게임 업계는 약 100억원의 자발적 기금을 모아 게임 과몰입 예방 활동 등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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