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은행 건물 임대료 감면
대구 경북 마스크 지원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지원, 임대료지원, 마스크 지원 등 각종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피해로 자금이 부족한 중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자금을 대출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8,500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총 4,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전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음식·숙박·관광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에게 4,000억원 규모의 신속 경영안정자금을 빌려 준다. NH농협은행은 27일부터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연장해준다. 하나은행은 기존 대출의 만기 및 분할상환 도래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상환일을 연기해 준다. 우리은행은 일시적 영업실적 악화로 유동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대출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3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총 7조 1,000억원의 대출, 만기 연장 등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로 자금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은행 소유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를 절감해 주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 사업자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30%(월 100만원 한도) 깍아주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선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한다. NH농협은행은 은행이 소유해 임대 중인 부동산에 대해 4월 1일부터 3개월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에는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고 기타 지역의 경우에는 월 100만원 한도로 월임대료의 30%를 깍아 주기로 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광역시에 KF94 마스크 1만개를 지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구경북 의료진의 의료용품, 방호복, 마스크, 건강식품키트 등 물품구매를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