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대표 영입 이후 집념어린 신약개발의 성과

서울 종근당 본사와 김영주 대표.(사진=종근당 제공)
서울 종근당 본사와 김영주 대표.(사진=종근당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종근당이 2019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에 진입하는 창사 이래 최대 쾌거를 이뤄냈다.

종근당은 2019년 매출 1조786억원으로 전기 7807.7억원 대비 12.9% 증가했으며 순익은 538.8억원으로 전기 380억원 대비 26.6% 증가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종근당은 2016년 이후 매해 매출이 호전되면서 순익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종근당이 지난 2015년 외부인사인 김영주 대표를 선임했을 당시 피격인사라는 얘기가 나왔다. 70여년 역사를 가진 종근당의 보수적인 내부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종근당은 1941년 창업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공장과 발효공장을 설립해 자체기술로 원료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한국 의약품 수출의 효시가 된 제약기업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나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전문가 영입은 불가피했다. 당시 김영주 대표는 해외제약시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었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종근당의 미래를 걸머질 역량이 있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2015년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 및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OTTO)사와 합작회사 'CKD-OTTO'설립하면서 글로벌 행보를 시작했다.

또 같은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연구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했다.

2016년 빈혈 치료제 'CKD-11101'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당뇨병치료 복합제 듀비메트가 제18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신약개발에도 강점을 보였다.

2018년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가 IR25장영실상을 수상한 데 이어 'CKD-702'가 제1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을 수상했다. 이처러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이 품목허가를 받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성과를 이어갔다.

 종근당은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우수한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 대비 약 12% 가량의 R&D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표적항암제(CKD-581, 5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KD-506), 헌팅턴 치료제(CKD-504), 바이오신약(CKD-702) 등 다양한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텔미 누보, 타크로벨 등 다양한 질환군들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제품 성장과 더불어 에소듀오, 케이캡 등 신제품이 회사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성과에 김대표의 해외마케팅 역량이 만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으며 ‘네스벨'이 일본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김대표는 국내시장점유율 5%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 해외시장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가에 확보한 거점을 통해 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First in class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개량신약 개발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현재의 종근당을 만들기까지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과 수 많은 임직원들이 있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을 선포하고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조직 구성원의 역할도 컸다. 그 중심에는 해외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김 대표의 경영 리더십과 응집된 기업조직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조 클럽 진입으로 확인된 종근당의 저력이 앞으도로 주목받는 이유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