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성공할 듯

부산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부산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이 하락했다.

DB금융투자는 7일 BNK금융지주 관련해 <4Q19 Review: 또 발생한 거액부실>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BNK금융지주의 2019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하락했다. 해운업, 철강업 등에서 부실이 1,261억원 발생했고 BNK금융지주는 472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BNK금융지주의 NPL 비율은 1.04%다. 회사는 1.0% 이하 NPL 비율을 목표로 했다. NPL은 무수익자산을 뜻한다.

DB금융투자회사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7일 "BNK금융지주는 그동안 추가적 대규모 부실가능성은 이제 없고 조선ㆍ해운 부문에서의 경기가 돌아선다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계속해서 예기치 못한 부실이 발생하는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NIM은 1.98%로 5bp 하락했다. 원화대출은 1.2% 증가했다. 2019년 NIM은 2.06%다.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마진)은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를 뜻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BNK금융지주가 NIM 관련 매우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1월말부터 하락한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경영계획목표 달성은 이미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NIM은 1.81%로 9bp 하락했다. 원화대출은 0.7% 감소했다. 2019년 NIM은 1.93%다. bp(Basis Point, 베이시스 포인트)는 0.0001%를 뜻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BNK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특별한 매력을 찾기가 어렵다. 경쟁은행 대비 배당매력도 낮은데다가, 상당한 시간동안 경영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며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워낙 낮기 때문에 Buy의견은 유지하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특별한 매력을 찾기 어렵다. 일단 경영계획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 파란불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김지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김회장의 연임여부가 결론이 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주는 당시 채용 비리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지배구조 개선, 기업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김 회장은 비은행부문, 비이자수익을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펼쳤다. 김 회장은 성과를 냈고 평가자는 김 회장의 전략과 성과를 좋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의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조직 연속성과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계획인 'Grow 2023'을 위해 김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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