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15개 연금보험 금융 상품 평가 결과 발표
우수(A등급) 8개, 양호(B등급) 4개, 보통(C등급) 2개, 미흡(D등급) 1개
기업은행 상품 3개 모두 공동 1등, 흥국생명 ‘무배당 VIP미래설계연금보험’ 유일하게 미흡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홈페이지 캡처.(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홈페이지 캡처.(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기업은행 상품이 연금보험 상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부터 정보의 적정성, 소비자보호 분야를 평가하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은행은 상품 모두를 1등에 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유일하게 D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으며 수익성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8일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40세 남성 기준 월 20만원 20년납 유지기간 10년'을 조건으로 6월 10일 기준 15개 연금보험 금융상품을 평가,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수를 뜻하는 A등급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양호(B등급) 4개, 보통(C등급) 2개, 미흡(D등급) 1개 순이었다.

평가는 ‘금융상품 개발시 체크리스트’,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 ‘보험업법 시행령’을 근거로 △수익성 △정보의 적정성 △소비자보호 등 각 항목별 9점을 부여했다. 총 27점 만점으로 △22점 이상 A등급 △18~21점 B등급 △14~17점 C등급 △11~13점 D등급으로 나눴다.

우수 등급은 다음과 같다. △IBK기업은행 ‘무배당 IBK인터넷보험’ △IBK기업은행 ‘무배당BK원금보장연금보험’ △IBK기업은행 ‘무배당BK e-원금보장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무)라이프플래닛 b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무)라이프플래닛 e연금보험’ △KB생명 ‘(무)KB착한연금보험II’ △농협생명 ‘프리미엄NH연금보험(무배당)’ △한화생명 ‘e연금보험무배당’ 등이다.

양호 등급은 다음과 같다. △동양생명 ‘(무)엔젤연금보험’ △삼성생명 ‘인터넷연금보험1.7(무배당)’ △하나생명 ‘(무)행복Knowhow연금보험2형’ △DGB생명 ‘행복파트너연금보험무배당’ 등이다.

보통 등급은 △교보생명 ‘더드림(무)교보 First연금보험Ⅲ 1종’ △신한생명 ‘무배당드림연금보험’ 등이다.

미흡 등급은 흥국생명의 ‘무배당 VIP미래설계연금보험’이 유일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평가 결과 전체 상품 중 80%는 우수 또는 양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의 연금보험 3종은 27점 만점 중 각각 25점을 받으며 연금보험 명가임을 확인시켜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수익성과 소비자보호 항목에서 각각 9점 만점 중 3점씩을 받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5개사는 대부분수익정보, 상품정보, 약관정보 등을 평가하는 ‘수익성 항목’에서 우수성으로 보였다. 은퇴 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개인연금 상품인 만큼 관련 정보가 적절하게 제시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제시되어 있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비자보호 분야는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중 ‘법적보호’ 등은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약관에만 상세히 기술되어 있고 홈페이지 상품안내에서는 간단하게 명시되어 소비자 피해의 여지가 있었다. 주의사항 항목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비교공시 정보공개 확대와 소비자보호 분야 상세 정보 제시라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별 상품에 대한 합리적 비교를 통해 적정한 상품 선택이 가능하도록 수익성 관련 정보는 물론 주의사항, 법적보호, 약관정보 등 비교공시 정보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소비자의 이해도가 낮거나 보험사가 설명을 소홀히 할 수 있는 중도해지, 청약철회 등의 사항에 대하여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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