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창고형매장 콜라보는 '신의한수'
연내 36개 매장 확보…의류·생활용품 줄이고 식품류 강화

홈플러스는 27일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홈플러스 스페셜'이 개점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홈플러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홈플러스 스페셜'이 개점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주부이기도 한 임일순 사장이 취임 직후인 2017년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표적 집단면접을 시행해 원하는 대형마트 모델을 파악한 뒤 만든 것이 주효했다. 주부들이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긴 신선식품 구매를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형마트와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서로 접목했다.

이러한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결합은 이미 같은 유통기업인 신세계가 창고형마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로 구색을 맞춘 것에 비해 늦었지만 홈플러스 내부적으로는 고무적인 매출 신장에 대해선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의 홈플러스 매장을 활용해 지난해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부산점, 목동점 등 현재까지 총 16개 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며 객단가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기존 점포 20곳을 추가로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연내에 총 36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 1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의류와 전자제품, 생활용품의 상품 가짓수는 800여종 줄이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130종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기로 했다. 또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기존 대형마트와의 중복 상품을 최소화하고, 대용량 가정간편식 구색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은 대용량으로 개발해 기존 대형마트보다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개점 1주년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전국 16개 매장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10개 상품을 선정해 행사가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7일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이 사업모델을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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