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석유가스公과 20억달러 규모 FA 체결
발주처 대출한도 사전 설정…개별수출거래 신속 금융 제공
다른 신남방국가들과 기본여신약정 지속 추진 방침

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가  2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응위엔 슈안 호아(Nguyen Xuan Hoa) PVN 부사장이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가 2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응위엔 슈안 호아(Nguyen Xuan Hoa) PVN 부사장이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내 우량 국영기업과의 기본여신약정 체결로 기업 진출을 지원해 온 수출입은행이 인프라 사업 분야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폐회식에서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VN)와 20억달러 규모의 FA(기본여신약정)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FA 체결은 향후 PVN 그룹의 발주 예정사업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수은은 발주처 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수출거래에 대하여는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한다.

이번 약정 체결로 국내 기업은 금융조달과 관련된 애로를 해소해 베트남의 플랜트, 발전소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이 지난 2017년 자국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에 대해 정부지급보증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 같은 해 3월 이후 금융조달 불확실성이 높아져 신규 사업 수주의 고충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FA이자, PVN이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ECA-Export Credit Agency)과 체결한 최초의 FA라는 의미도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우리 기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PVN그룹이 발주추진 중인 정유설비, 발전 등 약 75억달러에 달하는 대형사업들을 수주하는데 매우 유리한 환경조성이 이뤄졌다”면서 “최근 해외 수주시장에선 금융조달여부가 수주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신남방국가들과의 기본여신약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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