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서 유럽 주요 10여개 대학 석·박사 등 채용행사 직접 주관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 인재확보
신학철 부회장 "불확실성 시대, 새로운 기회 찾아 모험 즐기는 인재 필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독일에서 취임 후 첫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선 가운데 채용행사에 참석한 석.박사 등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독일에서 취임 후 첫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선 가운데 채용행사에 참석한 석.박사 등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최근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기업들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리더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취임 후 첫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이 강한 인재를 데려오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30여명이 초청한 채용행사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CHO(최고인사책임자) 노인호 전무 등과 함께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LG화학은 그동안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CEO가 직접 주관하는 채용행사를 개최했다. 유럽에서 채용행사가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화학·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에서 인재확보에 나섰다.

이날 참석한 인재들은 배터리 과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생명과학 등 배터리와 소재, 바이오 분야의 전공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2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독일, 터키)을 두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폭스바겐과 볼보, 르노 등 LG화학의 주요 고객사 대부분이 있는 시장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 이상)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새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며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화학기업 톱10에 진입하고, 전 세계 화학회사 브랜드 가치 4위를 기록한 것은 72년간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에는 5400여명의 R&D(연구·개발) 전문인력이 근무 중으로, 배터리·고기능 소재·촉매 등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어 신학철 부회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00년대 중반부터 CEO의 해외 출장과 연계해 현지 우수 유학생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실시하는 BC(Business & Campus) 투어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는 LG화학의 대표적인 해외 채용 프로그램이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럽 채용행사에 이어 올해 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채용행사도 직접 주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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