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 증가..에스닉푸드 글로벌 트랜드
홍루이젠 매장 180여개, 더엘리 SNS 선풍적 인기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대만식품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서 파는 대만 음식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프랜차이즈 가맹 확대까지 한국 진출에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18일 프랜차이즈와 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국에 진출한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업체인 '홍루이젠'은 매장 수가 180호점을 넘었다.

국내에서 샌드위치 제조소 최근 3곳을 추가하는 등 성남 2곳, 삼송 1곳, 광주 1곳, 양산 1곳 등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홍루이젠 가맹 본사 타이웨이 관계자는 <소비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만 음식이 한국인의 특성과 잘 맞나 보다. 이에 가맹 문의가 너무 많아서 지난해 말 부터는 접수도 못받고 있다. 4월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대표 음료인 밀크티 프랜차이즈 '더앨리'는 최근 인스타 등 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핫한음료로 등극했다. 더앨리의 대표 메뉴인 브라운슈가디어리오카밀크는 자체적으로 만든 디어리오카(펄)이 조합되 건강한 달달함과 비주얼까지 합쳐져 인풀루언서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대만 식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대만이 식도락 여행지역으로 유명해진데다 대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도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매장 수는 지난 7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 총 4곳의 직영매장 밖에 없지만, 신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 프랜차이즈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대만 식품의 인기가 높자 대만 식품업체가 직접 국내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 식품 1위 업체인 퉁이그룹은 지난해 12월 20일 한앤컴퍼니와 웅진식품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퉁이그룹은 대만에서 식품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967년 설립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4조6000억원에 달한다. 

퉁이그룹은 현지에서 미스터도넛, 세븐일레븐 등 미국, 일본의 유명 식품 프랜차이즈 회사의 사업권을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식품기업인 웅진식품 지분 전량(74.75%)을 2억2900만달러(한화 약 2600억원)을 인수해 한국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2017년 기준으로 매출액 2258억원의 중견 가공식품업체로, 대표 브랜드로는 '자연은' '초록매실'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만으로의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시장에 대만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대만은 지역 색이 뚜렷하다기 보다 관광객을 위주로 낸 가공식품 등이 많아서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국내 식품 업계도 이러한 트랜드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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