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새해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실손보험까지 보험료가 차례로 인상할 예정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7곳이 이달 16일부터 차례로 자동차보험을 인상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3년 만에 단행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은 대부분 3.0~3.5%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16일 일제히 각각 자동차보험료를 3.4%, 3.5%, 3.3% 인상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1월 19일부터 3.4% 올린다. 한화손해보험도 1월 21일부터 3.2% 인상 방침을 밝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1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3.0% 올린다. 

이로써 1년 계약상품인 자동차보험으로 올해 계약해야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평균 보험료인 64만원에 인상률을 적용하면 내년 보험료는 약 2만원 오른 66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실손보험의 손해율 자체가 높은 데다 업황도 나빠지면서 실손보험료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개인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2.9%로 적정선을 넘겼다.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참조요율에 따르면 손해보험 실손보험료는 내년 평균 5.9%, 생명보험사는 8.7% 인상이 예고돼 있다.

손보사를 통해 실손보험에 가입해 매달 1만4861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내년에는 1만5745원을 내야 한다. 

단 삼성화재(-1.6%)는 유일하게 보험료 인하 방침을 세웠다. 삼성화재의 평균 요율이 다른 손보사보다 낮지 않았고, 자본건전성과 손해율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낮춘 데다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 우선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보험업계는 최소 인상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절감을 위해 꼼꼼한 비교 분석을 통해 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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