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경기 둔화 가능성과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 내년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2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2019년 은행 산업 전망과 경영과제'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조8천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추산치인 11조8천억원보다 2조원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 은행권 수익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한국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외부 요인에 정부 규제가 맞물리면서 가계대출자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대손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추산치인 4.81%의 절반 가량인 2.7%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대출 증가율도 올해 4.81%에서 내년 4.7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은행 자산성장률도 3.8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명목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3%보다 낮다.

그간 국내은행의 자산성장률은 2016년 5.49%, 2017년 5.66%, 올해 추산 4.33%로 4%를 상회했지만, 내년에 3%대로 떨어지게 됐다. 이런 이유로 가계·기업대출로 수익을 내왔던 은행들이 이제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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