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개선 강화로 청렴도 세 계단 상승한 심평원 ‘괄목’
[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건강보험제도를 관리 및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위권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 6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고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하위 등급 5등급을 기록한 심평원이 2등급을 획득해 이목을 끌었다. 반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4등급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는 평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에 선정됨으로써 공공기관 최초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체 612개 기관 중 1등급인 기관은 15곳이었으며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기관은 56곳이었다.
건보공단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실천단을 운영, 익명신고 제도를 강화하는가 하면 지역공동체 등과 연계•협력해 청렴문화 공유를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 모두 1등급 상승한 1등급을 기록했으며 정책고객평가는 예년과 같이 2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던 심평원은 세 계단 상승한 2등급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 612개 기관 중 3등급 이상 상승한 기관은 심평원을 포함해 8곳. 권익위는 지난 1년간 심평원이 청렴도 상승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로 분석했다.
심평원은 지난 1년간 기관장 직속 청렴도 향상 기획단을 설치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토론회와 권익위의 청렴 컨설팅에 참여하는 등 청렴도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취약 분야로 지적된 부패 개선을 위해 ICT를 활용한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부패 위험경고 발생 시 대상자에게 자동 알림을 제공하는가 하면, 허위 출장과 여비 부당수령 방지를 위해 증빙을 강화하는 등 e-감사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성화했다.
그 결과 외부청렴도의 경우 2등급 상승한 3등급, 내부청렴도의 경우 1등급 상승한 3등급, 정책고객평가의 경우 2등급 상승한 2등급을 각각 받았다.
청렴도 3등급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차지했다. 식약처는 외부청렴도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3등급을 유지했으며 내부청렴도는 1등급 상승한 3등급을, 정책고객평가는 1등급 하락한 4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반면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경우 전년대비 1등급 하락한 4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체면이 구겨졌다는 평이다. 복지부는 외부청렴도에서 1등급 하락한 3등급을, 내부청렴도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등급을, 정책고객평가도는 3등급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정책고객평가 등 3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종합해 종합청렴도를 측정한 것이다.
국민권익위 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앞으로 청렴도 향상 및 우수 기관 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각 기관이 자율적인 청렴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관에서도 부패방지 제도를 확립하고 활발한 자체 감사를 벌여 부패사건을 예방 또는 적발하는 등 자율적인 청렴노력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