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엄마, 모성을 동시대문제로 인식하도록 돕는 미술 전시회가 4일부터 28일까지 범일운수종점Tiger1에서 열린다.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육아, 엄마, 모성을 동시대문제로 인식하도록 돕는 미술 전시회가 4일부터 28일까지 범일운수종점Tiger1에서 열린다. 

10AM to 3PM은 부부 아티스트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로 육아, 여성, 모성이라는 키워드가 제시하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미술 작품과 워크숍으로 풀어내기 위한 시도로 마련됐다. 

유주희 작가는 “10AM to 3PM은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이자 엄마들의 유일한 개인시간”이라며 “저출산 시대를 맞아 육아아 공적 의제로 급부상했지만 여전히 ‘독박육아’에 갇힌 엄마들의 자유는 이 시간 안에만 제한적으로 허락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육아의 경험을 자신의 개인 조형 및 개념으로 가져와 작업하는 5명(팀)의 부모 작가들이 참여한다. 

유 작가의 양육과 직업 파트너인 최성균 작가와 배종헌, 권자연, 장보윤, 네덜란드 중견작가 실비 지아만스 와 헤이월드 욜로네일리스 작가도 참여한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 기획하게 된 모티브가 되었던 가족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 중견작가 실비 지아만스 와 헤이월드 욜로네일리스 (Sylvie Zijlmans, Hewald Jongenelis)의 작품 도큐멘테이션을 통해 해답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이자 육아동지 네 명을 통해 페니미즘, 성, 정체성 등을 지역 엄마들과 토크와 사진, 창작 등으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유 작가는 “10AM to 3PM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범일운수종점Tiger1은 서울 외곽 금천구에 자리 잡은 컨템포로컬의 작업 공간 겸 전시공간”이라며 “이 장소를 찾게 된 이유는 아이가 바로 옆 구립어린이집에 등록하게 되면서다. 초기공사를 할 때는 당시 젖먹이였던 아이를 재우고 수시로 나와 살폈고 임신, 출산, 육아로 거의 2년간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본인에게 이 공간은 유일한 미술계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동안 여러차례 변수도 감당해야 했다. 아이가 화상을 입고 열감기 세번, 장염까지 앓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은 우리 부부뿐 아니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스탭까지 총 11명 (9가정)이 안고 있는 변수였다"면서 "엄마작가들도 이젠 애가 아프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아빠작가들도 육아가 작업만큼 중요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권자연 작가 
최성균 작가 
헤롤드 욜로네일리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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