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 출사표 잇따라

(왼쪽부터)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인덕션 NZ63K8770EK,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기 오븐 LB3661SP. (사진=각 사)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연초부터 대규모 기술∙가전 박람회들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글로벌 가전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나흘 일정으로 진행됐던 ‘KBIS 2018’에서는 삼성∙LG전자가 각각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라인을 선보이며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2018 경향 하우징페어’가 지난달 2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국내 최대 리빙박람회인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이달 7일 개막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며 11일 성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 박람회에서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빌트인 가전이 꾸준히 성장해 국내까지 훈풍이 부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격보다는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내구성을 꼼꼼히 따져 비용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빌트인 가전 강자로 군림해온 유럽발 전통강호들이 시장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반대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간 국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인지, 그 결과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LG, 공간을 작품처럼 만들어주는 빌트인 가전

LG전자는 2016년 7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하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 준비를 거쳐 작년 8월 논현동에 쇼룸을 열고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역사가 짧다는 약점이 있으나 제품 차별화와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브랜드를 안착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매장을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을 만나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성능과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전기 오븐 LB3661SP’는 명품가전을 완성하는 풀 스테인리스 디자인과 표면을 경계없이 부드럽게 마감처리한 클래딩 도어 디자인을 채택해 세련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각종 요리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먼저 요리재료 내부를 프로브 센서가 측정하여 취향에 맞는 고기 익힘 정도를 설정할 수 있는 ‘프로브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강력하고 고른 화력을 제공하는 프로 컨백션으로 각 단의 음식이 재료를 뒤집어주지 않아도 고르게 조리된다. 

◇ 삼성, 유럽 시장 내 빌트인 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는 영국 부동산 업체 퀸타인에스테이츠와 계약을 맺고 아파트 3000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럽 고급 빌트인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프리미엄 빌트인 쇼룸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을 열었다. 

유럽 시장 내 빌트인 가전 쇼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역시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었다. 

삼성전자는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NZ63K8770EK’는 사용자에 대한 감성적 접근이 돋보이는 인덕션이다. 눈으로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버츄얼 플레임 사용으로 인덕션 동작 여부는 물론 불의 세기까지 가상 불꽃을 통해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손으로 돌리는 마그네틱 다이얼이 있어 더 부드럽고 정교하게 화력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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