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이후 철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제1여객터미널 구역 연 임대료의 27.9%를 삭감해준다는 내용의 공문을 면세점 측에 '통보' 발송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공사 측 통보에 일괄 감면 내용을 담은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의서한을 전달 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 측은 마지막 협상에서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임대료 인하 이야기가 나온 상태에서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초기화 시켰다는데 반발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공사측이 일괄 인하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 측은 이에 "당분간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비췄다.
 
그 동안 각 입점 면세점업체와 인천공항공사 간의 협상은 비교적 고객의 발길이 뜸한 서편 매장의 경우 임대료를 43.6%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동편은 30.1%, 탑승동은 16.1% 인하 쪽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위의 내용을 토대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사 측이 원래 진행하기로 했던 내용을 갑자기 '통보'로 뒤바꾼 것이 가장 당황스럽다"라며 "최악의 경우 철수하는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을 것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13일 각 업체에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서 당분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천공항공사 측의 확고한 입장으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제 1여객터미널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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