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아이폰 성능 고의 저하로 논란을 일으킨 애플이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로 올해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바클레이즈 증권 마크 모스코위치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애플의 이번 비용 인하 전략은 논란 불식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구형폰의 성능을 유지시킴으로써 아이폰 판매 실적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제품이 새 것으로 교체되는 주기가 길어지는 만큼 애플 같은 단말 제조사 수익의 감소세와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아울러 아이폰 판매수가 올해 1600만대 가량 줄어들고 애플의 매출은 102억9000만달러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 자체 시장 조사한 결과 아이폰 유저들이 신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배터리였다”며 “이번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사례가 많지 않더라도 이 대응책 자체는 제품 판매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느려지게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비난이 일자 애플은 사과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배터리 교체 비용 79달러를 29달러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한국에서는 기존 10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인하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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