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60조원·영업익 14조원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영업이익 14조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2분기 애플의 실적까지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105억5000만 달러(약 12조2100억원)로 추정된다. 

애플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는 큰 폭으로 웃돌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세계 시총 1위 기업을 꺾는 셈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애플에 못미쳤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텔을 꺾고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를 기록, 올해 25년 만에 왕좌가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텔의 영업이익을 앞질렀고 2분기 매출도 넘어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650억달러(74조5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지존의 자리를 지켜온 인텔(602억 달러)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 1위 기업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각각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7.79%, 영업이익은 71.99% 늘어났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D램, 낸드 출하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가운데, 갤럭시S8 판매에 따른 스마트폰(IM) 실적이 개선됐으며 플렉서블 OLED 수요증가와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 실적의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7조4000억원, IM 3조5000억원, DP 1조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또 이번 잠정 실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23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한 수치다. 또 상반기 매출은 110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2분기는 갤럭시S8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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