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혐의 부인·증거인멸 우려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이 21일 오전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두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최 전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피해자 및 참고인들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거나 위해를 가해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후 이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직원은 주변 사람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와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틀 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경찰 조사는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달 7일 피해자 조사를 한 데 이어 오는 21일 최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성이 없었다”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피해자와 합의한 이유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사업매출에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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