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위축된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경제재정연구포럼)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소득기반 다지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몇 달 새 오른 수출의 여건을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는 데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동안 크게 위축됐던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내수, 특히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면서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수출의 향후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업의 고용창출능력이 제조업의 2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구조나 정책 결정 과정 등은 선진국으로 평가하면서도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수출 회복의 지속 여부 등은 여전히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총재는 또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입장벽, 영업제한 등 과도한 경쟁 제한적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 긴요한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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