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24일 동영상으로 만든 출마선언에서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전 대표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는 나라,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강한 국가",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 재외동포들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품격있는 나라,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의식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더문캠프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사실 전날 계획돼 있었지만 세월호 인양 이슈와 민주당 경선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해 동영상으로 제작해 조촐하게 치러졌다.

캠프 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캠프 공식사이트로 5000여명으로부터 출마선언문에 담을 문구를 접수했고, 문 전 대표와 동영상에 출연한 이들은 다양한 연령·성별·직업을 막론하고 국내외 26개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유권자들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선 출마선언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경우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민주당 후보가 사용한 적이 있다.

동영상은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 한 '국민출마선언편', 재외국민들로만 구성된 '재외국민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등 총 3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고민정 대변인의 소개로 공개된 영상으로 출연했다.

 

<문재인 후보 국민 출마선언 전문>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가 돼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실향민,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정권교체, 
국민이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꿉니다.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합니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갑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