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애플이, 밑에선 화웨이가…3월말 공개되는 갤럭시S8 삼성전자 반등 가능할까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애플은 '아이폰7'을 통해 최고 흥행 성적을 올리며 1위로 나선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실패 속에 당연시 지켜오던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닐 모스턴 전무이사는 "애플은 지난 2016년 4분기 783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해 17.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로써 7480만대였던 2015년 4분기 실적보다 5%가 뛰었다"고 밝혔다.

실제 애플은 2017년 1분기(2016년 10~12월) 783억 5100만 달러(약 9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렸던 매출(758억 7200만 달러)보다 3% 더 높은 수치이며 직전 분기 매출(468억 5200만 달러)보다는 67%가 향상된 것이다.  

이는 결국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이 컸다. 상대적으로 경쟁자의 실패도 한 몫을 했다. SA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단종된 갤럭시 노트7의 실패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폭발을 거듭하며 노트7이 시장에서 사라져 사실상 여유있게 승장이 됐다.

아이폰7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의 아이폰은 작년 4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17.8%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4분기 17.7%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에 선두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4분기 77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2015년 4분기 8130만대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5%가 떨어진 수치다. 

앞서 지난 201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25%를 차지하며 1위의 자리를 고수하던 삼성전자가 당시 2위였던 애플(19%)에 1년만에 역전 당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지난해 절대적인 점유율 수치는 낮아지고(각각 17.8%, 17.7%) 이를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다시 선두를 꿰차기 위해 오는 3월 29일 갤럭시탭S3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2월 27일에 열릴 WMC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S8 대신 갤럭시탭S3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사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 면에서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 화웨이는 4천490만대로 10.2%, 오포는 2천950만대로 6.7%, 비보는 2천560만대로 5.8%를 각각 기록했다.

4분기 점유율 3위는 10.2%를 기록한 중국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오포와 경쟁하고 있지만 서유럽에서 마케팅/유통 판매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오포는 4분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9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포로서는 중국을 넘어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 신생지역에서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LG전자도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SA는 작년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4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로 9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 단가는 139달러로, 1년 전보다 14% 떨어졌다.

SA는 LG전자가 부진했던 이유로는 전략 스마트폰 G5와 V20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상당히 높은 가격과 어중간한 출시 시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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