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패권주의는 청산대상...野 촛불공동경선 실시하자”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기득권 패권주의 청산대상”이라며 날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은 12일 “우리 공당인 민주당이 친문당이라고 불리는 게 현실”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정의당, 국민의당, 심지어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촛불공동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민주당 경선 룰 논의에 대리인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경선의 과정이나 선거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런 시원하고 기득권의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촛불공동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촛불광장에 수만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촛불공동경선을 실시하자”며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별로 촛불집회가 열렸던 촛불광장에 수만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정부의 후보 선출에 참여하게 하자”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득권과 패권정치도 청산 대상”이라며 “촛불민심이라는 게 우리 안의 모든 기득권 패권을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그런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당에서 이미 친문 세력이 정해놨다는 얘기를 확실히 들었다”며 “판을 깨는 게 아니라 판을 더 키우고 민주당 분열이 아니라 우리 야권이 다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지난해 4대 재벌의 경제연구소장과 간담회 발언을 언급하며 “그동안 문 전 대표의 재벌에 대한 행보는 실망스러웠다”며 “일련의 발언들과 행보에 비춰보면 이번 재벌개혁안의 진성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