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조만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삼성이 원인 규명 시기에 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갤노트7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ES 2017을 앞두고 마련된 이 자리에서 갤노트7 발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8의 호실적을 의식해서라는 관측이다.
팀 대표는 이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동시에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전문가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적어도 갤럭시S8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가 열리는 2월말에 앞서 갤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해 밝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이 갤노트7의 정확한 발화 원인을 파악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소한 원인 규명에 근접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발화 현상 재현에 일부 성공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발화 현상을 재현했다고 해서 원인을 규명한 것은 아니다. 다만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데 가깝게 다가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갤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사실을 규명 중”이라며 “삼성 측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우리는 삼성으로부터 원인을 규명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2월과 3월 생산과 유통을 거쳐 4월게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출시 전,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을 규명·공개할 것 같다는 소문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