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 아웃룩도 ‘안정적’ 유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2017년 ‘부국강병’을 경영방침으로 설명하고 있다.(출처=동국제강)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동국제강이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향후 전망도 ‘안정적’으로 나와 ‘투기등급’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동국제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등급전망(아웃룩)도 상향 가능성을 담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BB+ ~ BBB-’는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A3-’로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한기평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봉형강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창출력을 제고했다. 또, 영업현금흐름 향상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도 감축해 재무안전성이 개선됐다. 특히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총1700억원의 장기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다.

동국제강은 올해 1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황도 실질적으로 완료됐다. 산업은행 조달비중이 높은 단기차입금의 경우 차환 또는 만기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등급전망’을 밝게 했다.

최재헌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올해 10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여전히 대규모 차입금 상환부담이 남아 있는 점은 신용등급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한 후 “최근 개선된 영업실적이 향후에도 양호한 수준에서 방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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