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제 사람 아닌 제도가 문제”

(사진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2개월이면 개헌을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창립 10주년 2016 송년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4·19 이후 개헌할 때 두달만에 했고 6·10항쟁 이후 개헌도 두달 반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개헌을 추진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시간은 충분하다”며 “헌재 탄핵심판을 기다려야 하므로 시간이 없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에 시민들의 열기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정치권이 이 (개헌)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고쳐야 미래가 확실히 보장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6명의 대통령을 탄생시켰지만 한사람도 경제사회 구조에 있어 변화를 이룩하지 못했다. 결국 권위주의적 통치시대에 만들어진 경제세력이 세력화해 지난 6명의 대통령을 농락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늘날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하려는 호헌파를 향해 “어떤 사람은 사람이 문제지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수많은 대통령을 겪으면서 그 사람이 왜 그리 됐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즐거움을 1~2년 느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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