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휴직, 파견 등 이유로 빈 자리 매꿔…100명중 13명이 기간제

부산지역에서 전체 교사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기간제 교사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pixabay)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부산지역에서 전체 교사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기간제 교사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원 2만3160명 가운데 12.8%인 2961명으로 나타났다. 교사 100명 가운데 13명이 기간제 교사인 셈이다. 이는 2014년 11.0%에 비해서는 1.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전체 교사 수는 2014년 2만4168명에서 올해 2만3160명으로 1000명 가량이 줄었다.

전국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 2016년 11.4%(4만 3472명)로 부산 지역의 비율 12.8%는 평균보다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는 정규 교사들이 휴직, 파견, 연수, 정직, 직위해제 등으로 결원되거나 특정 교과를 한시적으로 담당할 필요가 있을 때 기한을 두고 채용되는 교사다.

기간제 교사 수가 늘어난 것은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 육아휴직을 하는 교사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 등을 우려해 정규직을 뽑아야 할 자리에 기간제 교사를 뽑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제 교사 비율이 늘어나면서 담임을 맡은 기간제 교사 비율도 2014년 8.6%에서 2015년 9.4%, 2016년 10.4%로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부산지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는 신분상 비정규직이지만 하는 일은 정규직과 다른 것이 거의 없다"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등 신분 불안을 해소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기간제 교사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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