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3035억원…분기 역대 최대 매출

▲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녹십자 본사 (출처=녹십자)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녹십자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5% 감소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가 큰 폭 늘어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고 매출액은 3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녹십자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별 최대 실적으로 국내 매출의 영향이 컸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으며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의 국내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9%, 26.1%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매출은 부진했다. 독감백신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2.5% 늘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등의 수출이 3분기로 미뤄져 영업이익 감소에 원인이 됐다.

연구개발비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녹십자 2분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1억원보다 19% 증가했다. 회사는 올 한 해 동안 약 13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국내 사업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6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수주한 2570만달러 규모 면역글로불린 IVIG-SN 수출분과 이연된 중남미향 수두백신 수출분도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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