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LGBT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인권존중' 편으로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을 사회가 지켜야 한다며 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출처=백악관 공식 페이스북)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 존중을 강조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인터뷰에서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와 트렌스젠더를 뜻하는 ‘LGBT(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을 사회가 책임질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학교 다녀본 적이 있거나 누군가의 부모라면 알 수 있겠지만 성적 취향이 다르거나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인 사람들은 소수자로서 상처받기 쉽다”며 “사회는 성적 소수자 학생들을 괴롭힘으로부터 지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평등하게 아이들을 다루고 애정을 가지며 그들을 지켜야 한다”며 “이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지난주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화장실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발행한 것에 이어 LGBT 차별 반대에 대한 그의 확고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려는 것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성전환자들이 정부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출생 증명서에 기재된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강제한 새로운 법안이 3월부터 발효 중이다.

미 법무부는 ‘화장실 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이 직장 내 성차별을 금지하는 공민권(公民權)법에 위반된다며,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연방 지법에 제소하는 등 LGBT에 대한 차별과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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