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외에 가상현실(VR), 5G(5세대) 통신 활약

▲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VR을 접목했다  출처=삼성전자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가상현실(VR), 5G(5세대) 통신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열린 MWC 2016에는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했다.

◆삼성·LG, ‘갤럭시S7’·‘G5' 각각 공개

MWC 2016 개막 전날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7과 G5를 발표했다.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밑 부분에 있는 '기본 모듈(부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하고 취향에 맞는 다른 부품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메탈 소재 스마트폰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것은 드물다”며 “G5가 신선한 접근을 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서비스를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미래 사업을 걸었다.

이날 발표장에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해 삼성전자와 VR 기기 및 서비스에 페이스북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업체, 대륙의 기적 이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 이어 MWC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규모면에서 뒤지지 않았고 대형광고와 TV 광고도 끊임없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 제조사인 화웨이는 개막 하루 전 윈도우10 기반 투인원 태블릿PC '화웨이 메이트북'을 발표했다.

샤오미의 신제품 Mi5도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특허 문제로 중국 내에서만 머물렀던 샤오미가 Mi5를 공개하는 첫 데뷔 무대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를 택해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렸다.

◆스마트폰 넘어 가상현실(VR)과 5G 주목

MWC 행사 기간 내내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VR이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공개행사 때는 전시장 5000석에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VR 헤드셋인 ‘기어 VR’을 깔았다.

LG전자도 G5를 공개하면서 ‘LG 360 VR’과 VR용 콘텐츠를 직접 찍는 360도 동영상 카메라 ‘LG 360 캠’을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은 스키점프와 해저 탐험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해 큰 인기를 끌었다.

VR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며 VR 전시장에는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전시회 기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4G보다 수십 배 빠른 5G에 대한 관심도 컸다. KT,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차이나모바일, 영국 보다폰은 5G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회를 결성했고 SK텔레콤과 에릭슨은 20Gbps급 이상 속도의 5G 데이터 통신을 전시장에서 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는 VR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까지 뛰어들면서 모바일 생태에서 VR이 새롭게 지목됐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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