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일본 연구팀이 진드기 매개의 ‘증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의 치료제를 발견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 주요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이 진드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의 치료제 아비간(AVIGAN)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SFTS는 서일본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6~30%가 사망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이전까지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SFTS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직후 5일 동안 아비간을 투여했다. 또 아무 치료도 하지 않는 쥐와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을 투여한 쥐와도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를 하지 않은 대부분의 쥐는 폐사했고, 리바비린를 투여한 쥐는 약 40%가 폐사했다. 반면 아비간을 투여한 쥐는 모두 생존했다.
SFTS 바이러스의 감염에서 날짜를 늦춰 아비간을 투여한 결과, 감염 후 3일째까지 투여한 쥐는 모두 살아 남았다. 또 증상이 진행된 5일째 투여에서도 과반수가 생존했다.
아비간은 지난 2009년 아시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와 2014년 아프리카 지방에 창궐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사이조 마사유키(西條政幸) 국립감염증연구소 바이러스 제1부장은 “아비간은 신종플루 치료제로서 안전성과 부작용이 이미 모두 밝혀져 있다. SFTS에 대한 적응도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팀의 성과는 22일 미국 미생물학회의 전문지에 발표됐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