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안정감, 신체적 자신감, 교우 관계 개선 효과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체육활동이 청소년들의 행복지수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코카-콜라와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한국 코카-콜라가 한국청소년건강재단, 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학교 체육 프로그램인 ‘2015 모두의 올림픽’에 대한 ‘청소년 행복지수 변화’ 조사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울·경기·인천 지역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남녀 518명(모두의 올림픽 참가자 445명, 비참가자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전후 심리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모두의 올림픽은 최근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풍토 속에서 경쟁 지향적인 체육을 지양하고 배려와 참여 중심의 체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운동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2015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학교 체육 프로그램이다.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농구와 핸드볼을 변형한 ‘평등농구’와 ‘단결핸드볼’ 종목을 개발하고, 참여학교에 주 1회 운동강사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행복 및 삶의 만족, 자아존중감 등 정서적 안정감이 프로그램 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10.0%, 삶의 만족도는 5.7%, 자아존중감은 1.4%씩 각각 상승했다.
또 경쟁을 지양하고 참여와 배려 중심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운동 시간을 늘리고, 신체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 운동시간이 프로그램 시작 전 평균 3.93시간에서 5.67시간으로 평균 1.74시간(44.3%)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 후 일주일 운동시간이 3.19시간에서 5.38시간으로 2.19시간(68.7%) 증가했다.
꾸준히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신체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체적 자기효능감 지수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4.0%가 늘어났으며, 스스로가 인지하는 신체능력은 약 5.2%, 신체적 자기표현에 대한 자신감은 2.5% 증가했다.
아울러 성적을 통해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학업 분위기 속에서 배려과 참여 중심의 체육활동이 교우 관계나 전반적인 학교 생활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참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면접 조사에서 참가 교사들은 “일반 수업에서는 소외되고 소극적인 학생이 평등농구를 통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서 학생들이 단합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며 “이성 친구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 대한 태도 변화를 느끼게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형재 한국 코카-콜라 상무는 “이번 설문 결과는 청소년 시기 꾸준한 운동과 배려와 참여 중심의 체육 활동이 정서적인 안정감은 물론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올림픽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행복한 일꾼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서아론 녹색소비자연대 부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증명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두의 올림픽은 코카-콜라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인 ‘올림픽 무브(Olympic Move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스포츠를 통해 청소년들의 행복하고 활기찬 생활을 지원하고자 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