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비중 33%…확대 기조 이어질 것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글로벌 경기 악화로 삼성SDS의 지난해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물류BPO(Be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 성장이 눈에 띤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0.6% 줄어든 7조 8535억원, 영업이익은 0.9% 줄어든 58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악화로 IT서비스 매출액이 줄어들었지만 물류BPO사업은 전년대비 8.4% 성장한 2조 6060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1 수준으로 올라섰다.
물류BPO산업은 자체 개발한 물류 실행 솔루션과 공급망 관리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 물류를 실행해주는 사업이다.
IT솔루션 부분이 지난해 25%에서 22%로 줄어든 반면 물류 BPO사업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10.3%에서 2015년 3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SDS측은 올해 물류BPO사업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발 해외 물류서비스 신규지역을 바탕으로 대외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정대로 연구권은 “삼성전자 해외 물류서비스 신규 지역 확대가 지속되고 그룹 관계사, 대외 고객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물류BPO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BPO는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삼성SDS는 사업확장을 통해 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자체 특성상 수익성이 평균 3%정도로 낮다는 게 물류BPO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삼성SDS는 영억이익 개선을 위해 첼로 기반 대외 물류BPO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기반 물류 솔루션 첼로 플러스에 이어 첼로 스퀘어를 출시해 경쟁력을 갖추고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게 삼성SDS의 계획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IT솔루션 투자가 마무리되면 양적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물류BPO확장 등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삼성SDS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IT서비스의 경우 경기변동에 특히 민감한 사업이기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관계자는 “올해 삼성SDS도 신규지역확보 등으로 대응할테지만 전체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크게 성장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