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가입자 소폭 감세 추세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가 1년 사이 90배 정도 늘어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10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3542명이었던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올해 10월 32만69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 가입자가 90.5배로 확대된 셈이다.
미래부 통계에 해당되는 스마트워치는 '심'(S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를 이용하는 장비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심 카드를 내장하지 않은 스마트워치는 현재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런 장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스마트워치 시장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전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작년 10월 333만7110명에서 올해 10월 413만5천898명으로 1년 사이 23.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IoT 기기 중에서는 태블릿PC는 이용자가 감소했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다른 장비는 모두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가리키는 차량관제 가입자, 전기·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원격검침하는 서비스인 원격관제 가입자, 음식 배달원 등이 카드결제 단말기 등으로 이용하는 무선결제 가입자 등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경우 가입자가 소폭이지만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10월 태블릿PC 가입자는 59만5045명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56만86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역시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LTE망을 이용하는 태블릿PC만 조사한 것으로 와이파이망 전용 단말기는 통계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며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가입자가 정체 상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npce@dia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