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해소로 두 자릿수 급감에서 한 자릿수로 점차 나아져

▲ 소시지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성범 기자] WHO에 의해 1군 발암물질로 선정됐던 소시지와 햄 매출이 한국인에게는 우려수준이 아니라는 학계의 지속적 발표로 다소 회복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육의 매출 감소세가 WHO의 발암물질 규정 2주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달 26일가공육을 하루 50g 이상 섭취하면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18% 높아진다며 햄과 소시지를 발암물질로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하루 육가공품 섭취량은 WHO가 발표한 기준의 4분의 1 수준으로 위험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국내 식품업계 및 의학계는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일 한국인의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식품위생안정성학회도 동일한 의견을 말했다.

소시지, 햄 등 육가공품이 빠르게 매출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학계 및 정부 기관의 공식 발표로 국민들의 불안이 다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1일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의 매출 감소율은 38.1%에 달했지만 5일은 7.7%, 7일은 4.7%로 점차 감소율이 낮아지고 있다.

홈플러스도 WHO 발표가 있던 27일 이후 1일까지 매출 감소율이 15.9%를 기록했다. 반면 2일부터 8일까지 매출은 다시 6.9% 감소율을 보이며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발표 직후 육가공품 매출이 39.8%까지 감소했지만 지난 주말 동안은 29.8% 감소율을 보였다. 아직까지 육가공품 매출이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다소 나아진 모습이다.

한편 WHO는 가공육에 대한 파문이 커지자 지난달 말 "육식을 완전히 그만두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해명해왔다.

 

이성범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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