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변화 위해 인수 추진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범 LG 계열인 희성그룹이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은 범LG가인 LIG그룹에 예전에 속해 있던 회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6일에 진행될 예정인 LIG투자증권 매각 입찰에 희성그룹을 포함해 JB금융지주, 선박엔진 부품 제조업체 케이프 자회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희성그룹이 사업 다변화를 위해 LIG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각 입찰이 진행될 LIG투자증권은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자회사였다. 작년 말 KB금융그룹이 인수했다. 구자원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의 장남이다.

희성그룹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맡고 있다. 희성전자와 희성화학, 희성금속, 희성소재 등 1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KB금융 내 KB손해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LIG투자증권 지분 82.36%다. 시장예상 매각가격은 약 1500억원이다. KB금융은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프라이빗딜 매각으로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은 LIG투자증권이 KB투자증권과 합병 효과가 적다는 판단에 LIG손해보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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