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화웨이(華爲)가 중국시장에서 샤오미(小米)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이미 2분기 때도 15.7%로 샤오미(15.9%)를 거의 따라 잡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보고서를 인용해 샤오미가 중국 시장이 정체된데 이어 애플 삼성 화웨이 등과의 경쟁이 심해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올해 3분기에 샤오미 제품의 출하량은 8% 하락했지만, 화웨이는 81% 급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세계 시장에서 목표인 8000만대∼1억대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측은 판매 부진의 원인을 ‘제품 교체’ 효과 때문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샤오미는 8월 중순 신제품 미노트(Mi Note) 시리즈에 이어 9월에도 Mi 4C 등 신제품을 계속 출시했기 때문에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카날리스 보고서는 화웨이는 지난해 66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나 샤오미는 그렇지 못했다며 전략 면에서 화웨이가 앞섰다고 평가했다. 마케팅이나 숙련도 등에서도 화웨이가 앞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카날리스의 니콜 펑 분석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며 저가 모델에서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도 화웨이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했고, 판매량도 1억 560만대만 기록했다.
니콜 펑의 의견처럼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2분기에 200달러 이하의 제품의 경우 출하량이 28% 하락했지만 200∼500달러 사이 모델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 되며 중저가 폰도 프리미엄 폰 몫지않은 성능을 가졌다”며 “중저가 폰 선호 현상이 한국에 이어 중국에도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