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세 주춤해..."자본금 더 늘려야 할 것"

▲ 아시아신탁 사무실

[소비자경제=곽호성 기자] 부동산 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이 지난해에 비해 6억원 늘어난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업계 최상위권 회사들과는 거리가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순위는 한국토지신탁이 598억원으로 2년 연속 1등이었고 한국자산신탁(286억원) KB부동산(215억), 코람코자산신탁(133억원), 대한토지신탁(120억원), 하나자산신탁(100억원), 국제자산신탁(7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을 앞세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은 자금 조달자와 사업시행자가 분리된 형태로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자금조달자는 사업시행자에 토지를 신탁하고 대출 등 자금 조달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신탁사 등 사업시행자는 명의상 사업주체로 주택건설사업을 운영하게 되는 식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에는 성장이 강력하지 못했다.

신탁원본은 2011년에는 18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2012년에는 15조원, 2013년에는 14조 9321억원으로 줄었다.

아시아신탁의 자본금 규모는 2014년 말 기준으로 325억원이다. 자본금 규모가 업계에서는 작은 편이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신생업체인 국제신탁은 181억원이었고 코리아신탁은 152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신탁이 자본금을 더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2014년 아시아신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탁자의 이해관계 등과 관련해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모두 129건(피소 122건, 제소 7건)이다.

회사가 패소할 경우 회사가 판결금을 지급해야 하는 소송은 모두 86건이다. 소송 가액은 715억원 정도이고 이중 분양대금 및 전세금 등 반환이 417억원 가량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예금보험공사와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건의 개요는 주식매매대금 지급 부인 소송이며 21억원 상당이다. 원고는 예금보험공사이고 피고는 아시아신탁이다.

아시아신탁 법무팀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는 아시아신탁이 부산저축은행 주식을 샀다가 다시 부산저축은행에 팔았다고 주장하는데 제 3자에게 팔았다”라며 “1심에서 승소했고 예금보험공사가 항소했다”고 말했다.

 

곽호성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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