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1% 대의 전례 없는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6.2%였다. 이는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 채권 등의 투자수익률(약 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대표적인 대안투자로 꼽히는 상가와 게스트하우스 투자 시 고려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상가 투자, 수익은 '입지'에 달려
저금리 기조 속에 높은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가투자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소득 과세 논란으로 다주택자들 사이에 상가 선호도가 높아졌고 6%라는 비교적 높은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상가가 전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할 요소들이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수익인데, 이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입지다. 역세권에 속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는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가령 젊은이와 외국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홍대는 10년 전만 해도 신촌과 이대라는 거대한 상권에 밀려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2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그리고 인접한 6호선 상수역, 합정역까지 총 4개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증가해 상권이 급성장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홍대 상권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자본에 대한 수익의 비율을 뜻하는 수익률은 분양가에 의해 크게 좌우되므로 투자 시 같이 고려해야 할 요소다.
분양가 10억원 상당의 상가를 구입해 월 임대료 200만원을 받는 것보다 5억원의 상가로 월 임대료 120만원을 받는 것이 투자성이 더 높으므로, 분양가가 저렴하면서 합리적인 곳을 선택해야 한다.
주변 상가 구성도 입지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규모로 조성되는 상가단지에 비해 대규모로 조성되는 상가는 체계적인 동선 구상과 설계, 사각지대가 없는 단지 배치 등이 상가 주변의 인구 유입률을 높여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가라고 다 고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입지와 상권이라도 투자성이 다르므로 타 상권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신설 규제, 금리 조정 등)에 따라 투자 성공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늘어나는 게스트하우스, 단순 숙박으로는 한계
‘게스트하우스’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민박업이 지난 2011년 12월부터 관광진흥법으로 편입돼 게스트하우스의 창업이 수월해졌고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게스트하우스의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7월 말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게스트하우스는 총 746곳으로 객실 수로는 2323실에 달한다. 작년 7월 말 512곳과 비교하면 1년 새 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는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는 관광객이 많은 서울 북촌, 홍대, 제주, 부산 지역 일대에 집중 분포돼 있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보다 볼거리가 많은 강북권에 게스트하우스가 밀집돼 있는데, 강북권이 강남권에 비해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의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전주 한옥마을, 안동 하회마을,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들이 게스트하우스의 적절한 입지로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지역에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하게 숙박 공간만 제공해선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따라서 내부 시설점검은 물론 주요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다양화해 지속적인 고객유입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게스트하우스 이용객들은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젊은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하우스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전문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전문적인 운영관리 노하우와 입지선정 등 종합적인 상담을 받고 진행하는 것도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