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보증금 저렴하고 세제 혜택 등 지원책 다수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정부가 서민 주거 정책 일환으로 내놓은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제 혜택과 토지 매입비용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도심 빌라보다 월세가 저렴해 청약을 신청하는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선보인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임차인이 희망할 경우 최대 8년(2년 단위 갱신)까지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보육과 교육, 청소서비스 등의 주거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청자격에도 제한이 없어 주택소유의 유무, 소득제한, 청약통장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다음달 2일 입주자를 모집하는 ‘e편한세상 도화(인천)’ 분양홍보관에는 상담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넘쳐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 중심의 빌라 월세보다 뉴스테이 아파트가 더 저렴하고 새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화 뉴스테이의 경우 59㎡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3만원, 72㎡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 55만원으로 중산층 임대주택임을 고려해 임대료를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이외에도 앞으로 수도권에 5529만 가구의 뉴스테이가 공급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 729가구, 영등포구 대림동 293가구,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 2400가구가 공급된다.

건설업계도 정부 각종 지원 정책으로 인해 뉴스테이의 사업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공공택지의 일정 부분을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서는 용적률 및 건폐율을 법정 상한선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건설사가 뉴스테이를 팔아도 소유권을 이전받는 임대사업자가 세제 및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뉴스테이 공급 양상에 따라 추가 지원책을 세재 당국과 계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테이 아파트를 인천 도화에 처음 선보인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가 월 43~55만원 수준인데다 대림산업에서 직접 건물을 짓고 관리까지 맡아서 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에 국토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처음 뉴스테이 제도가 도입될 때보다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어 정책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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