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프라임데이 포스터(출처=아마존)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프라임데이를 진행해 국민들은 물론 유통업계까지 떠들썩하다.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을 뜻하는 말로, 이날 세계 모든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특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30대 초반의 여성 소비자의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이용 고객은 30~35세가 41.5%로 전체 이용객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30~35새 여성 고객은 평균 8.6%에서 5.8%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파주에 사는 주부 김 모 씨는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아들 겨울 패딩을 샀다. 좋은 걸 사주고 싶지만 평소에는 너무 비싸 망설이게 되는데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날에는 국내 가격의 반에 반도 안 된다. 올 해도 좋은 상품이 있나 찾아 볼 것”이라며 아마존의 할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아마존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15일을 프라임데이로 정하고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프라임고객에게 미국·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스페인·영국 8개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8개국에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한국인이 이들 국가 사이트에 가입해 구매하는 것은 자유다.

이번 프라임데이 할인은 전자제품·의류·비디오게임·영화 등이 대상이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할인폭이 더 클 것이라고도 전했다.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 공지는 해외 직구족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국내 유통업계에게는 비상이다. 유통 불황에 해외 브랜드의 대규모 할인 행사 소식이 국내 유통 브랜드에 반가울리 없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메프 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메프 박스는 해외직구 초보를 위해 쉽고 안전하고 싸게 해외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실제로 위메프 박스 서비스로 인해 2013년도 동월보다 지난해 11월 회원가입 수는 10배, 신규 배송대행 서비스 신청 10배, 전체 신청건수 7배 증가 등 효과를 봤다. 성장도 하면서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

아직까지 프라임데이에 대한 위메프, 쿠팡 등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의 특별한 서비스는 발표되지 않았다. 매년 99달러 이상 프리미엄 고객에 한한 할인행사여서 블랙프라이데이보다 큰 할인가에도 많은 영향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년 블랙프라이데이와 아마존에 대한 국내 관심이 증가함에 있어서 이번 프라임데이 행사가 해외 직구족의 소비와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프라임데이 시행에 대해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늘려 회사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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