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2014년 하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이 상반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이메일 스팸은 소폭 상승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306만5000여건으로 상반기 704만건보다 56.4% 감소했다.

이 중 휴대전화서비스를 이용한 문자스팸은 79만건으로 상반기보다 83.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대량 문자발송서비스를 이용한 문자스팸량은 206만건에서 215만건으로 4.4% 늘어났다.

스팸 내용별로는 도박 25.0%, 대리운전 12.9%, 대출 7.9%, 통신가입 7.2%, 성인 5.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작년 상반기 2180만건에서 하반기 2303만건으로 5.6% 증가했다.

방통위가 전국의 만 12∼59세 남녀 1500명을 표본 선정해 7일간 실제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하루 평균 수신량은 0.16건으로, 상반기보다 0.21건 감소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수신량은 SK텔레콤 0.18건, KT 0.17건, LG유플러스 0.12건으로 조사됐다.

이메일 스팸의 하루 평균 수신량은 상반기 0.56건에서 하반기 0.92건으로 늘었다.

포털사별로는 다음카카오가 1.79건, 네이트가 0.39건, 네이버가 0.06건으로 집계됐다.

이통사의 무료 부가서비스인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평균적으로 스팸 10건 중 7.8건이 차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은 SK텔레콤 97.4%, KT 94.3%, LG유플러스 63.2%, 차단율은 SK텔레콤 81.6%, KT 74.7%, LG유플러스 71.0%이었다.

방통위는 휴대전화와 이메일 스팸을 줄이기 위해 이통3사만 시행 중인 스팸 실시간 차단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알뜰폰사업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에 주는 불법스팸 발송IP 제공 주기를 현재 1일에서 1시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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