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인도가 새로운 IT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왓츠앱, 라인, 바이버, 카카오톡 등 국내외 메신저 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왓츠앱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진 왓츠앱은 지난해 8월 사용자수 6억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사용자수가 5억6000만명인 네이버 ‘라인’은 2013년부터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 측은 현재 정확한 인도 사용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3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기업과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하이크’는 지난해 8월 3500만명의 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크는 지난해 ‘바티 소프트뱅크(BSB)’로부터 1500만달러(약 158억원)를, 헤지 펀드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6500만달러(약 712억원)을 투자받아 메신저 홍보 등을 펼쳤다.
‘바이버’는 인도의 축제인 ‘디 왈리’ 스티커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님비즈’는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왓츠앱에 대항할 메신저를 개발해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신흥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업계는 구글이 첫 서비스 지역으로 인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 중 메신저를 가장 선호하는 것도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 되는 인도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관심 시장”이라며 “중국을 넘어 이제는 인도에 진출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